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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이 빠질 수 없지’ 손흥민, 네빌·캐러거 선정 EPL 올해의 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들도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을 지나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서 맹활약한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최근 EPL 올해의 팀을 발표했는데, 손흥민 역시 이 명단에 포함됐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전문가 네빌과 캐러거가 선정한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먼저 캐러거는 4-3-3 전형을 택했다. 캐러거가 선택한 3톱은 손흥민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였다. 세 선수 모두 2023~24시즌 EPL 득점 톱 3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살라가 14골로 1위고, 손흥민과 보웬이 각각 2골과 1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네빌은 4-2-4 전형으로 꾸렸다. 네빌의 4톱은 손흥민·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보웬·살라였다. 홀란은 2023년 막바지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살라와 함께 EPL 득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전문가는 동일한 백4를 선정했다.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가 주인공이다. 네 선수 모두 팀 내에서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의견이 갈린 건 골키퍼와 미드필더 부문이었다. 먼저 캐러거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네빌은 알리송을 꼽았다. 두 선수는 무실점 경기(클린시트) 부문에서 각각 2위(5회) 1위(6회)에 올라있다. 알리송이 선방 확률 77.3%를 기록해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비카리오 역시 20경기 동안 65번의 선방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뽐낸 바 있다.한편 미드필더 부문에서, 네빌은 데클란 라이스(아스널)과 로드리(맨시티)를 택했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맨시티의 경우, 로드리가 빠졌을 때 경기력이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아스널 역시 올 시즌 합류한 라이스의 존재감에 힘을 얻고 있다.반면 캐러거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라이스, 콜 파머(첼시)로 중원을 구성했다. 실바는 올 시즌 리그 16경기 5골 4도움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눈길을 끈 건 파머였다. 올 시즌 맨시티를 떠나 첼시에 합류한 그는 리그 17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이적 당시 첼시가 투자한 4700만 유로(약 678억원)가 아깝지 않다는 평이다. 캐러거 역시 스카이스포츠에서 파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첼시의 최고 선수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를 두고 네빌은 “로드리가 이 명단에 빠졌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한편 손흥민은 꾸준히 2023~24시즌 EPL 베스트11에 꼽히고 있다. 리그 12득점 5도움을 올린 빼어난 활약 덕이다.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 기록(10골)을 이미 앞섰고, 득점왕을 차지한 2021~22시즌(리그 23골)까지 넘보는 페이스다.축구 통계 매체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먼저 후스코어드 닷컴은 지난달 23일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2023~24시즌 EPL 전반기 베스트11을 공개하면서, 손흥민과 홀란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두 선수의 평점은 각각 7.38점과 7.53점이었다. 이어 옵타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지난달 29일 19라운드 종료 기준 EPL 전반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2-3-1 전형의 최전방에 이름을 올린 것이 손흥민이었다. 당시 매체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고, 위고 요리스(LA FC)가 입지를 잃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큰 책임을 지게 됐다. 케인의 이탈로 인한 득점력을 채워야 했고, 요리스의 후임으로 주장 완장까지 찼다. 훌륭하게 부담감을 이겨내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어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살라와 홀란뿐이다. 그는 19경기 기준 11골 5도움을 올려 팀에 승점 14를 안겼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건 홀란뿐”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원정 경기 7골, 홀란은 8골을 넣었다.이어 매체는 “손흥민의 활동량과 전술적 지능은 토트넘이 적극적인 압박 팀으로 변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EPL에서 최종 3선에서의 압박 361회·압박으로 인한 턴오버 유도 69회를 기록해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방 압박 부문에선 다른 선수보다 58회나 많은 수치”라고 치켜세웠다. 옵타 평점은 84.2점으로, 이는 베스트11 중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87.2점에 이은 2위였다.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말일 열린 본머스와의 EPL 20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새해맞이 축포를 쐈다. 팀은 3-1로 승리하며 박싱데이 일정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소속팀에서 임무를 마친 손흥민은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한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비 최종 전지훈련에 나선다. 클린스만호는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김우중 기자 2024.01.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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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전설들의 일침, “2000억 쓰고도··· 계획이 있나”

아스널 전설들이 일침을 쏟아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명예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선수 영입으로 다른 자세를 보였다. 알베르 삼비 로콩가, 벤 화이트, 누누 타바레스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프리시즌부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프리시즌 4경기서 승리 없이 1무 3패를 기록했다. 프리시즌에서의 불안감은 EPL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2021~22시즌 EPL 개막전에서 74년 만에 1부리그에 승격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했다. 아스널은 추가 전력 보강에 나섰다.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와 골키퍼 애론 램스데일을 영입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첼시와 붙은 EPL 2라운드 경기에서도 참패했다. EPL 무대에 복귀한 로멜루 루카쿠를 중심으로 한 첼시 공격에 수비진이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0-2 참패를 당했다. 2연패이자 2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였다. 홈 경기장에서 벌어진 패배에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성난 아스널 팬들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퇴근길을 막아서기도 했다. 아스널 전설들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아스널에서 정상급의 풀백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바카리 사냐(38)는 프랑스 ‘RMC 스포츠’에 “지금 아스널 경기를 볼 때 어리석은 골을 내줄 것을 안다”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1억5000만 유로(2000억원)를 넘게 쓰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생각해야 한다”며 “내가 아스널에서 뛸 땐 누구든 오고 싶어 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DNA를 잃어버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스널의 중원 미드필더로 EPL 우승을 이끌었던 에마뉘엘 프티(51)도 “아스널을 보면서 아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완전히 둔감해졌다”라며 관심이 사그라진 것을 언급했다. 이어 “계획이 어디 있는가. 여름에 EPL 팀 중 가장 많은 돈을 쓴 게 놀랍다. 이해가 안 된다.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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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전설들이 꼽은 EPL 역대 최고 수비수 'TOP 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중앙 수비수는 누구일까. EPL 전설들이 순위를 매겼다. 게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 그리고 미카 리차즈가 영국 'BBC'의 'Match of the day Top 10 팟캐스트'를 통해 EPL 최고의 수비수들을 선택했다. 10위는 히카르두 카르발류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21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고,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9위 역시 첼시 소속이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첼시 유니폼을 입은 마르셀 드사이가 주인공이다. 그는 222경기에 뛰어 7골을 성공시켰다. EPL 우승컵은 없지만 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을 일궈냈다. 8위는 미들즈브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한 게리 팰리스터다. 그의 전성기는 맨유에서 꽃을 피웠따.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를 기록했다. 7위는 야프 스탐. 그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맨유에서 활약했다. 그렇지만 그가 남긴 퍼포먼스는 강렬했다. 맨유에서 127경기에서 나서 1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번 정상에 올랐다. '통곡의 벽'이라 불린 네마냐 비디치가 6위에 올랐다. 그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세계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300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은 비디치는 리그 우승 5회, UCL 우승 1회를 기록했다. 5위는 현존하는 최고의 수비수라는 찬사가 이어지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다. 2018년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고, 이때부터 리버풀의 황금기가 시작됐다. 130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은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한이었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UCL 우승에도 앞장섰다. 시어러는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리차즈 역시 "위대한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4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전설 빈센트 콤파니다. 그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맨시티에서 활약했고, 맨유의 왕조로 불렸던 EPL에서 맨시티의 왕조를 건설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360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리차즈는 "내가 함께 뛰어본 수비수 중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맨시티의 리더였고, 완벽주의자였다"고 평했다. 리네커는 "스마트하고 똑똑하다. 골도 잘 넣는다"고 말했고, 시어러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콤파니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그는 위너"라고 설명했다. 맨유의 전설이자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역대 최강의 맨유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455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6회, UCL 우승 1회를 일궈냈다. 리차즈는 "퍼디낸드는 참 쉽게 축구를 한다. 공이 오면 여유롭고 편안하다. 그러면서 패스의 길을 본다"고 평가했다. 아스널의 전설 토니 아담스가 2위에 자리를 잡았다. 1983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널에서 뛰었고, 아스널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항상 꼽히는 선수다. 672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었다.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를 이끌었다. 시어러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수비수다. 위대한 경기력을 보였다. 태클도 잘했고, 조직력을 이끄는 리더였다"고 기억했다. 대망의 1위는 첼시의 심장 존 테리에게 돌아갔다. 그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첼시에서 717경기, 67골을 기록했다. 첼시의 황금기를 연 선수라고 평가 받는다. 테리는 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5회, UCL 우승 1회를 이끌었다. 시어러는 "현대 축구에 가장 적합했던 수비수였다. 그 어떤 문제점도 없던 선수"라고 평가했고, 리차즈는 "위대한 리더"라고 극찬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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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명예의 전당” 맨유는 9명인데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9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이 후보에 올랐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인 빈센트 콤파니,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제외됐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명예의 전당 창단 소식을 알렸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30년 만이다. 명예의 전당 입성 8인은 경기 성공 기록이 탁월하고 창단 이후 리그에 상당한 기여를 한 선수들을 기린다. 최초의 2인으로는 투표 없이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가 선정됐다. 시어러와 앙리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추세다. 시어러는 EPL 역사상 최다 득점(14시즌 260골)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두 번 들어 올린 앙리는 득점왕 4회의 기록을 갖고 있다. 아스널에서 258경기를 뛰며 175골을 넣기도 했다. 시어러와 앙리의 뒤를 이어 23명의 후보 중 투표를 통해 6명이 추가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예정이다. 후보에 가장 많은 인원을 올린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의 전설적 스타들인 데이비드 베컴, 에릭 칸토나, 앤디 콜, 리오 퍼디낸드, 로이 킨, 피터 슈마이켈, 폴 스콜스, 로빈 반 페르시, 네마냐 비디치 등 9명이 후보에 올랐다. 반면 맨시티의 전설적인 선수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27일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명예의 전당 후보 입성에 맨유는 선전했지만, 맨시티는 부진했다고 전했다. 특히 콤파니, 실바, 아구에로 같은 선수들이 후보에서 제외됐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의 전설들이 제외된 이유로 은퇴 문제를 꼽았다. 이번 명예의 전당은 2020년 8월 1일까지 은퇴한 선수들을 상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실바와 아구에로는 아직 현역이고, 콤파니는 8월 17일에 공식적으로 은퇴했기에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4.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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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계륵' 외질, 한국전에 출전할까?

'계륵'으로 전락한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한국전에 출전할까?한국과 독일은 오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총력전은 필수다.독일은 외질의 출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외질은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의 '황태자'로 불린다. 뢰브 감독은 외질을 향해 절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외질은 독일 백넘버 10번이다. 독일 대표팀 내 존재감과 무게감이 대단하다.하지만 외질은 논란 속에 있다. 1차전 멕시코전 0-1 패배의 원흉으로 외질이 선택된 것이다. 독일 축구팬들과 독일 축구 전설들이 외질 비판에 열을 올렸다.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나는 종종 외질이 독일 유니폼을 입는 것에 불편해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외질에게 심장도, 즐거움도 열정도 없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외질이 국가대표를 반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또 한 명의 전설 마리오 바슬러는 "외질은 과대 평가된 선수다. 나는 외질에게 한심하고 무기력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논란이 퍼지자 뢰브 감독은 2차전 스웨덴전에 외질을 제외했다. 외질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독일은 스웨덴에 2-1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한국과 3차전. 뢰브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여전히 여론은 외질을 빼라고 외치고 있고, 여전히 뢰브 감독은 외질을 신뢰하고 있다. 외질을 다시 한 번 뺄 수도, 아니면 외질의 정당성을 입증받기 위해 출전을 강행할 수도 있다.뢰브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을 통해 "외질은 분명 독일에 필요한 선수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고, 독일은 외질의 창조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토너먼트로 올라가서도 마찬가지다"고 외질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2018.06.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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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외질=무기력'…독일 축구가 쪼개지고 있다

세계 최강 독일 축구대표팀이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바로 메수트 외질(아스널) 논란이다. 외질은 지난 18일 멕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외질은 부진했고, 독일은 멕시코에 0-1로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외질은 현재 독일에서 멕시코전 패배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 국민들의 비난과 함께 독일 축구 전설들까지 비난에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나는 종종 외질이 독일 유니폼을 입는 것에 불편해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외질에게 심장도, 즐거움도 열정도 없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외질이 국가대표를 반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또 한 명의 전설 마리오 바슬러는 "외질은 과대 평가된 선수다. 나는 외질에게 한심하고 무기력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외신들은 독일이 외질 논란으로 인해 원팀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라이벌 풋볼'은 "무기력한 외질, 한심한 외질이 브랜드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외질로 인해 독일 축구가 쪼개지고 있는 것이다.최용재 기자 2018.06.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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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배철수 단독인터뷰]"라디오계의 '차붐'이고 싶어요, 추천곡 My Way"

'두 거장'이 만났다.한 명은 한국 축구의 위대한 '전설' 차범근(65)이다. 또 다른 한 명은 한국 음악의 '선구자' 배철수(65)다.1970년대와 80년대 한국의 불모지였던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발의 거장' 차붐, 락밴드 송골매 기타리스트로 한국 음악계에 획기적인 파란을 주도했던 '손의 거장' 배철수.동갑내기인 두 거장은 지난 달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축구장은 축구 경기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락콘서트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 모두에게 의미가 깊은 무대였다.서로 다른 분야의 전설들이 왜 마주했을까.'축구'라는 공통분모가 이들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배철수는 이미 알려진 대로 '축구광'이다.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자랑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차붐의 열렬한 팬이다.차붐에게도 배철수는 동경의 대상이다. 특히 국내 최장수 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배철수는 차붐에 대한 숱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차붐을 위해 배철수가 차붐의 편에 서서 대신 분개하고 싸워줬다. 차붐은 이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를 기다려왔고 이번에 성사된 것이다.두 거장은 오다가다 마주친 적은 있지만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차붐이 "생일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자 배철수는 "제가 3달 느립니다"라고 답했다. 차붐은 5월 22일, 배철수는 8월 18일생이다.차붐이 "동안이세요"라고 하니 배철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생각해요. 제가 군대를 갔다 와서 데뷔를 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바로 데뷔한 줄 알아요. 저를 그냥 3개월 동생으로 해주세요. 하하"라고 호탕하게 웃었다.둘의 통성명이 끝나자 인터뷰 질문지는 따로 필요 없었다. 두 거장은 인터뷰라는 것을 잊은 듯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오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축구 이야기로 시작해 인생 이야기로 그리고 서로를 향한 존경심까지 표현했다. 마지막에는 사회의 존경받는 어른으로서 고통 받는 지금의 청춘들에게 조언도 던졌다.3시간 가까이 나눈 두 거장의 뜨거웠던 대화를 소개한다. ◇우정의 시작 "차 감독님은 나를 당연히 모르셨을 것이다. 나만의 짝사랑이었다."배철수가 차붐을 향해 고백한 말이다.둘의 첫 만남은 고등학교 시절로 올라간다. 경희고에서 음악을 하던 배철수는 경신고 축구부 슈퍼스타 차붐의 경기를 보고 빠져버렸다. 배철수(이하 배) : 저는 감독님을 고 1때부터 알았어요. 제가 경희고를 나왔거든요. 저희 학교도 축구를 잘했단 말이죠. 경신고랑 결승에서 만날 때도 있었어요.차범근(이하 차) : 맞아요. 그때 경희고도 정말 잘했지요.배 : 경신고랑 축구 경기를 하는데 모두가 '저기 빠른 애는 누구야?'라고 깜짝 놀랐죠. 애들이 쟤는 청소년 대표라고 말해 주더군요. 그 빠른 애가 차 감독님이었습니다.차 : 그때는 제가 빨랐었죠. 하하.배 :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을 때 한국에서 TV로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한국 축구를 보다 분데스리가를 보니 너무 스피디했어요. 그래서 방송국에서 필름을 빨리 돌린다고 했어요. 그걸 또 믿었죠. 하하.차 : 배철수 씨도 대학가요제 상도 타시고, 늘 관심이 있었어요. 아내가 음대를 나와 더 관심이 많았어요. 음악은 어떤 분야에도 다 연결이 돼 있는 것 같아요. 독일 진출 초반에는 여유가 없어 음악을 잘 듣진 못했지만 적응한 뒤에는 많이 들었죠.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음악을 들었어요. 음악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긴장해 있는 선수들은 빠른 음악을 들으면 안 됐어요. 클래식을 좋아하고 대중가요도 자주 들었습니다.송골매 음악을 좋아했냐는 질문에 차붐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자 배철수는 "왜 그런 곤란한 질문을 하고 그래요"라며 질문을 막아 나섰다.◇축구라는 공통분모 "축구는 잘 못하지만 애호가로서 오래 봐왔습니다. 보는 축구는 내가 전문가 수준입니다. 하하."축구라는 주제로 나눈 대화에서도 배철수가 차붐과 당당히(?) 맞설 수 있었던 이유다. 해박한 축구 지식에 차붐도 놀라는 눈치였다. 자연스럽게 두 축구 전문가의 심도 깊은 의견이 오갔다. 차 : 축구를 잘 하신다고 들었어요. 연예인 축구단에서도 활약을 했지요?배 : 축구를 너무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부에 들어갔어요. 거기서 잘 했으면 축구 선수가 됐을 텐데 그러지 못했죠. 고교 때부터 시간만 나면 축구를 했어요. 대학에서도 군대에서도 체육대회를 하면 무조건 축구를 했죠. 차붐처럼 빠른 것은 아니었지만 날렵했어요. 제가 공을 몰고 가면 상대가 못 쫓아오고 그랬어요. 연예인 축구단도 했는데 꽤 열심히 했어요. 80년대 중반 최백호, 이문세, 주병진 등과 함께 앵무새 축구단에서 활동했죠. 연예계 최강 팀이었어요. 2002년에는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면서 전국을 돌면서 경기를 했고,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시합도 해봤어요. 하지만 지금은 은퇴했습니다.차 : 배철수 씨를 보면 요한 크루이프가 생각나네요. 하하. 크루이프가 날렵한 스타일이에요. 저도 축구는 이제 안 해요. 축구를 하면 자꾸 다쳐서 못 해요.배 : 저는 데니스 베르캄프를 좋아했어요. 아스널 때 전성기였죠. 그래서 아스널도 좋아해요.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두 번 봤는데 한 번은 아스널과 퀸즈 파크 레인저스 경기였어요. 당시 박주영 선수가 아스널에 있을 때죠.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어요. 또 한 번은 맨체스터 시티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 경기였어요.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3골 넣었는데 악착같이 더 해서 5골을 넣더라고요. 그만 좀 넣지,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하하.차 :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은 브라질에 7골을 넣었잖아요. 그렇게 하는 것이 축구죠.배 : 한국 축구 특히 K리그가 인기가 없어요. 우리 애가 K리그 한 번 보고 싶다고 해서 몇 년 전에 경기장을 한 번 갔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수비만 할까요. 양팀 통틀어 유효슈팅이 각팀 당 1개씩 하고 0-0으로 끝났어요. 애 보기가 창피했죠. 애도 집에 가면서 정말 재미없다고 말하더군요.차 : 분명 문제가 있죠. 골키퍼가 공을 잡으면 빨리 던져서 경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골키퍼 코치들을 만나면 다 이런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경기에서는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이기는 데만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물론 승리가 중요하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있어요. 빠른 경기, 깨끗한 경기가 필요해요. 세계 축구 흐름에 따라가야 합니다. 한국 대표팀도 그렇게 바뀌고 있어요. K리그 팀들도 그렇게 가야만 합니다.배 : 요즘 선수들은 차 감독님 현역 시절처럼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차두리도 열심히 뛰어서 팬들이 다 좋아하는 거잖아요.차 : 선수 수준이 높건 낮건 최선을 다해 뛴다면 감동이 옵니다. 월드컵을 봐야 감동이 오는 게 아니죠. 어떤 경기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보이면 팬들은 운동장으로 오게 돼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선수는 죽어라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그 다음이 감독의 전술이죠.배 : 저는 스포츠의 교육적 문제를 방송에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요즘 학교에서 국영수 하느라 예체능을 없앤다고 해요. 이게 무슨 짓이냐고 화를 냈어요. 제 생각에는 국영수보다 예체능이 더 중요합니다.차 : 한국은 생활 체육을 많이 시켜야 합니다. 독일은 직장이고 학교고 다 체육이 생활화 돼 있어요. 한국은 엘리트만 체육을 하죠. 선진 사회, 좋은 사회는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입니다. 이런 삶 속에는 스포츠가 있어요. 스포츠는 룰이 있어요. 페어플레이가 녹아 있죠. 스포츠가 생활화 돼 있으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방해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상대를 배려하게 됩니다. 또 스포츠를 통해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배우게 되죠.◇1998 프랑스월드컵의 상처 배철수는 조심스럽게 1998 프랑스월드컵 이야기를 꺼냈다.배철수가 방송에서 격분했던 내용이다. 차붐이 감독 지휘봉을 잡았던 프랑스월드컵은 가장 큰 아픔 중 하나다. 대회 도중 경질됐다. 차붐은 배철수를 향해 20년 전 아픔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J-PHOTO DB배 : 1998년 프랑스월드컵은 제가 방송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끄러운 사건이었습니다. 정말 미개한 국가도 아니고. 대회 중간에 감독을 경질하다니요.차 :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배 : 저 혼자 격분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고. 정말 너무 부끄럽더라고요.시간이 지났으니 조심스럽게 물어보겠습니다. 그때 경질 통보를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차 : 중압감이 있었죠. 프랑스로 가기 전부터 기류들이 있었어요. 월드컵 전에 호주랑 경기를 했는데 0-2로 졌어요. 최종엔트리를 구상하기 위한 실험 무대였죠. 그런데 어느 한 신문 기자가 경질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어요. 한 달 뒤에 홈에서 일본을 이겨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가 했는데 중국과 평가전에서 (황)선홍이가 다쳤어요. 선홍이는 우리의 에이스였죠.배 : 아 그 중국 수비수... J-PHOTO DB차 : 선홍이를 놓고 갈 수 없었어요. 상황을 봐야 하니까. 경과를 보니 사실 뛸 수 없었던 상태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선홍이가 뛸 수 있는데 안 뛰는 것처럼 보도가 나왔어요. 진통제를 맞으면 뛸 수 있다는 인터뷰도 나오고. 상황이 와전됐고, 첫 경기 멕시코전에 지니까 바로 해임설이 돌았어요. 다음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지니까 바로 그렇게 됐어요.배 : 솔직히 네덜란드는 실력차가 많이 나는 팀이었죠.차 : 이전 대표팀 감독 제의를 2번 거절하고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해 승낙한 거였어요. 열심히 해서 본선까지 올려놨는데 안타깝기는 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괴롭힘을 받았고 막상 그렇게 되니 약간은 후련했어요. 그 무거운 책임을 안 져도 되니까. 나 스스로 사퇴는 못하겠다고 했어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했어요. 나를 그만두게 하려면 당신들이 해임을 시키라고 했죠. 더욱 화가 난 건 나 이후에 조광래를 그렇게 경질시킨 겁니다. 나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런 사례를 만든 거죠. 외국인 감독에게는 관대한 경우가 많았어요.배 : 외국인 감독 중에서도 거스 히딩크 감독만 성과를 낸 것 아닌가요.차 : 히딩크 감독도 월드컵 전에 계속 지니까 나보고 계속 해임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해달라고 요청이 왔어요. 난 그렇게 못한다고 했어요. 때에 따라서는 처방이 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다 해임으로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배 :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차두리를 독일월드컵에 안 데려 간 것이죠. 독일 현지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뽑지 않다니. 제가 차두리 스타일을 좋아해요. 제 축구 스타일이 차두리와 비슷합니다. 하하.차 : 방송에서 (차)두리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부모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제 아들 변호를 배철수 씨가 많이 해주니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두리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차두리 이야기를 할 즈음 차두리가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두리 역시 배철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방문했다. 차두리는 "예전에 뵌 적이 있지만 뜻 깊은 자리라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라고 정중히 악수를 건넸다. ◇서로를 향한 존경 차붐은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넣으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더욱 대단한 기록이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퇴장을 단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옐로카드 1장이 전부다.배철수는 1990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시작한 뒤 무려 28년을 이어오고 있다. 100% 출장 기록이다. 지각 한 번 없었다. 한국 팝 음악 최장수 프로그램이다.찬사가 아깝지 않은 두 전설의 행보다. 배 : 분데스리가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했는데 퇴장은 없고 경고 한 장을 받았다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만 봐도 차범근이 얼마나 깨끗한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차 : 나 정말 페어한 사람이야. 하하. 상대를 해코지 하는 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배철수 씨도 라디오를 오랫동안 하셨어요.배 : 다른 재능이 많았다면 이것저것 했을 텐데 재능이 이것(라디오 DJ)밖에 없어서 이거라도 잘 하자는 마음이었어요. 직장생활이죠. 28년째입니다. 8년 정도 했을 때 10년 까지만 하고 외국에 나가서 살다오려고 했어요. 20년 때도 그만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까지 왔어요. 지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제 자신한테 놀라운 것은 28년 동안 아파서 못 나온 적도 없다는 거죠.차 : (허리를 굽혀 악수를 청하면서) 저의 10년 경고 한 장과 비교도 안 될 정도입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 철저한 자기 관리가 없다면 그렇게 못 합니다.배 : 따로 몸관리 하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방송 때문에 자제하는 건 아닌데 군대에서 전역한 후 마시지 않게 됐습니다. 제 몸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요소가 없는 것 같습니다.차 : 저도 술을 잘 먹지 않습니다. 선수 시절에는 운동 때문에 못 먹었고, 지금은 와인 한 두 잔 정도 즐깁니다.배 : 저는 원래 인터뷰를 잘 하지 않습니다. 할 이야기도 별로 없고요. 라디오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이나 있는데 굳이 다른 매체에 가서 인터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차 감독님과 함께 하는 인터뷰라 응하게 됐어요. 워낙 차 감독님을 좋아했습니다. 축구인으로서 행보도 좋아했어요. 정말 나이스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늘 제가 짝사랑 하고 있었죠. 전 '라디오계의 차범근'이고 싶어요.◇차붐을 위한 음악 마이 웨이 팝 전문가 배철수가 차붐에게 추천해줄 곡이 있을까. 배철수는 "음악은 내가 좋아하는 음익이 최고입니다. 누가 추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선 내가 좋아해야 합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그렇다면 차붐의 현역시절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든다면. 어떤 배경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까. 배철수는 고민 없이 한 곡을 선택했다. 배 : 차붐 정도면 프랑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를 깔아야죠. 이 음악은 아무에게나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곳저곳 왔다 갔다 한 사람은 안 됩니다. 진짜 외길만 간 분들에게만 마이 웨이가 어울립니다.차 : 배철수 씨도 마이 웨이가 어울립니다.배 : 저는 아닙니다.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가요제를 나갔더니 갑자기 상을 주더군요. 또 방송에 불려 다니다보니 노래가 히트가 됐어요.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을 80년 대 내내 살았던 것 같아요. 음악적 재능이 없는데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차 : 재능이 없는데 상도 받나요?배 : 대학가요제 때 신선한 노래가 나와서 반응이 있었던 겁니다. 제가 재능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90년부터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됐는데 너무나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때 마지막 앨범을 내고 음악을 끝냈어요. 이후로는 방송만 했어요.차 : 저도 선수생활이 90년대 끝났어요. 그게 그거 아닌가요. 하하.◇청춘들에게 고하다 차붐과 배철수는 축구와 음악이라는 분야의 거장이다. 그리고 분야를 떠나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어른이다. 그들이 청춘이었던 시절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최고의 인물이 됐다. 그들에게 지금 최악의 환경에서 고통 받고 있는 청춘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두 거장은 "청춘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말부터 꺼냈다. 차 : 요즘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나이 든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러울 때가 많아요. 배철수 씨를 보고 청춘들이 무언가 느꼈으면 좋겠어요. 28년 방송을 하셨어요. 한 분야에서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조명이 될 만한 일이죠. 어떤 방법으로든지 우리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과 자극, 또 도전이 될 수 있는 삶을 사신 것 같습니다.배 : 감독님과 저는 동갑입니다. 어떨 땐 나이 먹은 것이 부끄러울 때가 있어요. 젊은이들이 존경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현명해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요. 차 감독님이 그런 분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칼럼 쓰신 것도 봤는데 정말 생각이 바르고 상식적인 분이었어요.차 :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이 욕심을 많이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젊은 사람들이 보고 따라갈 만한 어른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배철수 씨와 같은 훌륭하신 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실제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많이 하시니까 젊은이들이 많이 따라올 것입니다.배 : 저 역시 젊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지금 사회 시스템은 기성세대가 다 만든 겁니다.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이렇게 얘기를 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대가가 올 것이다. 대가가 나오지 않으면 네 잘못이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주지 못한 사회와 국가와 어른들 잘못이니 네가 괴로워할 이유가 없다'고. 사회와 국가가 바람직한 쪽으로 변해가야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최용재·김연지·피주영 기자 2018.0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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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생 '슈퍼스타'를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는 1969년 9월 26일 태어났다.올해로 창간 48주년을 맞이했다. 창간 기념으로 본지와 나이가 같은 축구 슈퍼스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은 1990년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위용을 떨쳤다. 세계 축구팬들은 그들로 인해 열광했고, 세계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후배 선수들의 존경의 대상으로 지금껏 회자되는 선수들이다. ◇ 베르캄프데니스 베르캄프는 '섀도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로 세계 축구 역사에 기록돼 있다. 지난 1986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아스널(잉글랜드)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최전방 공격수 밑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그의 발놀림은 세계를 열광시켰다. 특히 베르캄프의 우아한 볼터치와 정확한 킥능력은 모든 공격수들이 본받아야 할 정석으로 통했다. 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상징적 공격수였다. 리그 우승은 한 번에 그쳤지만 독보적인 킬러 본능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아약스에서 237경기 출전해 122골을 넣었다. 지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것이 그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1995년 아스널로 이적한 뒤에는 423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을 차지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영웅이었다. 그는 지난 1998 프랑스월드컵 4강 주역이었다. 또 A매치 79경기에 출전해 37골을 넣으며 네덜란드 대표팀 역대 득점 4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베르캄프는 지난 1993년 발롱도르 2위까지 올랐다. ◇ 바티스투타긴 머리를 휘날리며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모습은 세계 축구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바티스투타는 스피드·제공력·패싱력·슈팅·골결정력 등 최전방 공격수로 모자람이 없었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피오렌티나의 전설이다. 지난 1991년부터 2000년까지 322경기에 출전해 207골을 넣었다. 207골은 피오렌티나 역대 개인 최다골 기록이다. 바티스투타는 '마지막 로맨티스트'라 불린다. 돈을 따라 쉽게 팀을 옮기는 프로 세계에서 바티스투타는 달랐다. 그는 피오렌티나와 의리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1993년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됐다. 당시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던 바티스투타를 원하는 팀이 많았다. 하지만 피오렌티나에 남아 의리를 지켰다. 그는 피오렌티나를 2부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1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올려놓았다. 2000년 AS로마로 이적한 바티스투타는 친정팀 피오렌티나와 맞대결에서 골을 넣었다. 그는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눈물을 흘렸다. 피오렌티나팬들도 바티투스타가 골을 넣었을 때 야유가 아닌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바티스투타가 세계 축구사에 남긴 감동적인 명장면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최고의 공격수였다. 지난 1994 미국월드컵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가 대표팀에서 넣은 골은 54골이다. 역대 2위의 기록이다. 1위는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의 58골이다. ◇ 칸독일 골키퍼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는 단연 올리버 칸이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상징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이자 독일 대표팀의 역사였다. 칸은 지난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4시즌 동안 뮌헨의 골리였다. 뮌헨에서 총 632경기에 출전한 그는 뮌헨 역대 2위의 기록을 품고 있다. 그는 뮌헨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렸다. 리그 우승 8번, 포칼컵 우승 6번을 일궈 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섰다.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연속 UEFA 최고의 골키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롱도르는 3위까지 두 번 올랐다. 대표팀에서도 눈부셨다. 2002 한일월드컵은 칸의 월드컵이었다. 역대 최약체 독일 대표팀이라는 평가 속에 독일은 결승까지 진출했다. 칸의 힘이었다. 칸은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독일을 결승 무대까지 이끌었다. 마지막 일전에서 브라질에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칸의 존재감은 우승만큼이나 강렬했다.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이 우승과 함께 8골로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 호나우두(41)가 아닌 칸의 손에 쥐어진 이유였다. ◇ 홍명보한국에도 1969년 스타가 있다. 바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다. 그는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레전드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1992년 포항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올랐다. 이후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에서도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지난 1990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아시아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수비수지만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고의 장면은 단연 2002 한일월드컵이다. 그는 주장으로 한국을 이끌며 아시아 축구 최고 성적인 4강 신화에 앞장섰다. 홍명보는 아시아축구 최초로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100인에 포함된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기도 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에서 136경기를 뛰며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이는 이 역시 홍명보다. ◇ 그 외 전설들1969년생 스타들은 또 있다. 동유럽의 호나우두로 불린 프레드락 미야토비치와 현재 토리노(이탈리아) 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그리고 아스널의 전설적인 골키퍼 옌스 레만 등도 그 주인공이다. 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콘테 신드롬'을 일으키며 첼시를 우승으로 이끈 안토니오 콘테 역시 1969년생이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란 축구의 전설 알리 다에이도 그렇다. 그는 지난 1996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4골을 폭발시킨 킬러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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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대 리그 득점 'TOP 5'를 소개합니다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 '역사' 그 자체다.그가 1골을 넣을 때마다 라리가 득점 역사가 바뀐다. 메시는 2014년 11월 세비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3골을 더해 라리가 통산 253골을 달성했다. 역대 최다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을 품고 있던 고 텔모 사라의 251골을 넘어선 것이다.이후 메시가 터뜨린 매 골이 신기록이었다. 그리고 메시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그는 27일(한국시간) 2017~2018시즌 라리가 2라운드 알라베스와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메시는 라리가 최초로 350골 고지를 넘었다. 2골을 더한 메시는 통산 351골을 찍었다. 2004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뒤 14시즌 만에 달성한 역사다. 그동안 라리가 우승은 8회 달성했고, 득점왕도 4회나 차지했다.메시는 '꿈의 400골'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지금껏 유럽 4대 리그(라리가·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독일 분데스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400골을 넘어선 이는 없다.그렇다고 유럽에 메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라리가뿐 아니라 유럽 4대 리그인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분데스리가·세리에 A에도 메시에 견줄 수 있는 '킬러'들이 존재한다. 각 리그 최다 득점 기록자 그리고 득점 5위 안에 든 전설들은 누구일까. ◇ 라리가메시가 351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당분간 메시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2위는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285골로 메시를 추격하고 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9시즌 동안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라리가 득점 전설로 향하고 있다. 호날두는 득점왕도 3번이나 차지했다.251골의 사라는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라 역시 메시처럼 아틀레틱 빌바오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전설을 일궈 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한 우고 산체스(59)가 234골로 4위에 랭크됐다. 산체스는 무려 5번의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 한 명의 레알 마드리드 전설로 평가받는 공격수 라울 곤잘레스(40)가 228골로 5위다. ◇ EPLEPL 득점은 곧 앨런 시어러(47)로 통한다. 뉴캐슬의 폭격기이자 3회 득점왕을 차지한 시어러는 260골로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그를 추격하고 있는 이가 웨인 루니(32·에버턴)다. 맨유에서 전설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한 루니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2라운드에서 1골을 넣으며 역대 두 번째로 200골을 신고했다. 루니는 "시어러가 많은 골을 넣었다. 힘든 도전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역대 1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맨유와 뉴캐슬 등에서 폭발한 골잡이 앤디 콜(46)이 187골로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지만 정교한 킥력을 앞세워 절정의 골 결정력을 지닌 미드필더가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바로 첼시의 전설 프랭크 램파드(39)다. 그는 177골을 기록했다. '아스널의 킹'이라고 불리며 4회 득점왕 수상을 자랑하는 티에리 앙리(40)가 175골로 5위에 위치했다. ◇ 분데스리가분데스리가는 단 한 명의 압도적 공격수가 눈에 띈다. 세기의 공격수,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폭격기'라고 불리며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세계 축구를 호령한 게르트 뮐러(72)가 주인공이다. 그는 분데스리가 최고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이자 분데스리가 전체의 상징으로 총 365골을 넣었다. 독보적인 1위다. 2위와 100골 가까이 차이가 난다. 뮐러는 무려 7번의 득점왕을 차지하는 위용도 과시했다. 2위는 샬케04의 간판 공격수였던 클라우스 피셔(68)다. 그는 268골을 성공시켰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전성기를 이끈 유프 하인케스(72)가 220골로 3위, 도르트문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프레드 부르그스뮐러(68)가 213골로 4위에 랭크됐다. 분데스리가의 외국인 최다골 기록에 빛나는 '페루 특급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39)가 191골로 5위다. 피사로는 지난 7월 베르더 브레멘을 떠나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 세리에 A세리에 A 득점 1위는 고인이 된 실비오 피올라다.라치오와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한 피올라는 총 274골을 성공시켰다. 득점왕은 2번을 차지했다. 세리에 A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인 6골도 그가 품고 있다.AS 로마의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41)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존재감을 뽐냈다. 토티는 199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25시즌 동안 로마 한 팀에서 뛰며 250골을 성공시켰다. 득점왕을 5번 차지하며 1950년대 AC 밀란의 전성기를 이끈 고 군나르 노르달이 225골로 3위를 차지했다. AC 밀란과 나폴리 등에서 활약한 호세 알타피니(79)와 인터 밀란의 영원한 영웅 고 주세페 메아차가 216골로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 밀란의 홈구장을 주세페 메아차라고 부른다. 그가 인터 밀란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용재 기자 2017.08.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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